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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이 흑채를 사용하면?

탈모인들이 흑채를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탈모를 겪는 사람들에게 '흑채', 즉 순간증모제는 마치 기적 같은 제품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한 번만 뿌려도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흑채는 탈모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흑채의 장점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흑채는 천연 펄프를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염색한 후 가루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탈모가 진행된 부분에 가루를 뿌리고, 스프레이로 고정하면 금방 풍성한 머리카락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흑채를 매일 사용하면서 두피에 남아있는 가루와 스프레이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그 잔여물들이 두피에 침착되어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할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비듬을 증가시키고, 탈모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흑채와 함께 사용하는 스프레이는 두피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프레이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두피에 축적되면, 모공을 막고 두피의 통기성을 저하시키며 모근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도록 만든다. 또, 스프레이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케라틴 손상을 유발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암의 위험도 있다는 연구도 있다. 스프레이가 씻겨 나가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쉽게 엉키고 손상될 수 있다.

 

그렇다면 탈모인들이 흑채를 전혀 쓰지 말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흑채를 사용하더라도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잘 지킨다면 일상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매일 저녁 흑채와 스프레이를 꼼꼼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를 이용해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머리카락을 감은 후에는 반드시 말려야 한다. 두피가 젖은 상태로 방치되면 비듬균이 활성화되면서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흑채는 일시적인 외모 개선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탈모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진행될 수 있다.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흑채로 잠깐 가리는 대신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탈모는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현명한 선택이다.

 

흑채는 탈모인들에게 잠시나마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도구일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다. 탈모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탈모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해결책일 것이다.

 

 

<닥터안헤어플란트의원 원장 안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