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대해 고민을 하고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탈모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상의 정보들과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 탈모를 자가 관리를 하는 분들을 쉽게 살펴 볼 수가 있습니다.
탈모 약물치료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탈모약물과 성기능저하의 상관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로 주위에는 탈모약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탈모약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경구 치료약은 탈모와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을 억제하여 탈모를 억제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히는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화하는데 작용하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에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로 나온 프로스카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발모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이용하여 탈모치료제로 개발된 것이 프로페시아와 같은 피나스테리드 1mg 용량의 약입니다.
DHT가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하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이유는 남자태아의 성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임기여성이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경우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발이 점점 줄어들어서 걱정하시는 분들 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샴푸나 빗질을 꺼리는 경향을 가지고 계십니다. 한 때 '노푸' 샴푸 없이 머리를 감는 방법이 유행을 할 정도로 탈모를 겪는 사람은 샴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갖는 때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갑작스레 모발이 너무 쉽게 탈락되고 모근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껴서 평상시 두피관리나 머리손질에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한번 빠졌다고 해서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지식입니다. 탈모는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모발탈락이 잦아지고 다시 자랄 때 마다 점점 가늘어져서 솜털처럼 변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머리를 감을 때나 빗질할 때, 혹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 위에 빠진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져있는 것 때문에 샴푸를 잘 하지 않으면 오히려 두피의 건강을 악화시켜서 모발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유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긴 하지만 이는 남성호르몬이 발현되는 정도에 따라 탈모의 정도나 양상이 다르고, 탈모 유전자를 가진 누구에게나 꼭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남성호르몬이 아직 활발히 분비되지 않는 어린 남자아이나 과거의 거세한 환관에게서는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남성에 비하여 남성호르몬의 비율이 적기 때문에 남성과 같은 다양하고 극심한 탈모증세를 겪지는 않고 주로 스트레스나 신체리듬 불균형 등의 후천적 탈모요인에 의하여 탈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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